부산·경남 도금공장서 근로자 36명 크롬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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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문종규기자】부산·경남지방에서 도금업체근로자 36명이 크롬중독증세를 보여 관계기관이 전문의료기관에 특수검진을 의뢰했다.
부산지방노동청이 지난 21일부터 부산·경남지역 63개 도금업체 생산근로자 3천4백15명을 대상으로 작업환경 및 직업병발생여부를 조사한 결과 부일산업(대표 이성희)근로자 김성열씨(45) 등 22개 업체 근로자 36명이 코 속의 물렁뼈가 헐어 구멍이 생기는 비중격천공증세를 보이는 등 크롬중독환자로 밝혀졌다는 것.
조사결과 김씨 등 20명은 물렁뼈에 구멍이 생기는 등 심한 증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16명도 코 안벽이 헐어 염증을 일으키고 있음이 확인됐다.
크롬은 비중 7·2의 무거운 은백색중금속으로 도금업체에서 6가 또는 3가 화합물로 많이 쓰고있는데 수용성 6가 크롬에 중독되면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암·폐암 등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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