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최종엔트리 제출 늑장|마감 사흘 앞두고 53국만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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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올림픽 최종참가신청서(엔트리) 제출 마감일을 불과 3일 앞둔 현재 서울올림픽참가 전세계 1백61개국 중 33%인 53개국만이 최종엔트리를 제출,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SLOOC)가 대회준비에 애로를 겪고 있다.
SLOO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9월2일(육상은 8일)로 돼있으나 30일 자정까지 접수된 엔트리 제출국은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군소국가 멋개국에 불과하며 미국·소련·동독 등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주요국가들은아직까지 단 1개국도 최종엔트리를 제출치 않고 있다.
SLOOC는 당초 최종엔트리를 마감한 후 선수촌을 비롯한 수송·등록·경기진행방식 등 전 분야에 걸쳐 세부적인 실행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최종엔트리 제출실적이 크게 저조함에 따라 일부 경기종목을 비롯한 등록·수송·선수촌 등의 분야는 대회 개막직전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됐다.
특히 복싱의 경우 최종엔트리에서 드러난 각국 참가선수 규모가 4백명을 훨씬 상회할 경우 복싱링을2개로 설치하는 한편, 이에 따른 대회운영요원 2개조 편성운영 및 TV중계위치 등을 확정짓기로 IOC·국제복싱연맹(AIBA) 등과 합의했으나 최종엔트리 제출국이 마감일까지 70%를 상회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대회개막 직전에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형편이다.
또 등록카드 역시 최종엔트리에 나타난 각국 선수·임원의 인적사항을 컴퓨터에 입력시킨 후라야만카드를 신속히 발급할 수 있으나 최종 엔트리가 늦어질 경우 카드발급업무에서 차질을 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SLOOC는 엔트리 미제출국에 독촉전문을 보내기로 하는 한편, 예상되는 각종 상황을 설정, 이에 대한 비상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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