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 정동 이전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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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는 5일 미 대사관 및 문화원 부지로 팔기로 한 정동 옛 경기여고 부지 1만5천90평방m(4천5백64 평)를 1백39억 원에 파는 대신 을지로 미문화원 대지 1천9백84평방m(6백평)를 85억 원에 매입하고 한국일보사 앞 도로 확장 편입부지로 편입될 미대사관 직원숙소 부지 보상비로 46억 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교환키로 미 정부측과 잠정 합의했다.
미 정부측은 이에 따라 서울시와 m월 정식으로 매매 계약을 체결, 옛 경기여고 땅에 대사관과 문화원 건물 등을 지어 2∼3년 내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내자호텔(적선동)·서울클럽(충정로2가)·미국 공병단(을지로5가 전 서울 사대부고 부지) 등 서울 도심지 미군 시설 등의 이전 문제를 미 정부측과 협의를 계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5일『내자 호텔은 우리가 인수하고 그 대신 용산 미8군 영내에 그와 유사한 시설을 마련해주는 선에서 그 동안 교섭이 이루어져왔었다』고 말하고『그러나 용산 미8군사 자체의 이전 문제가 제기되는 바람에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상태며 서울 클럽·미공병단 등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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