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단장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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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결렬위기에 빠졌던 남북국회회담이 북한측의 수석대표 비공개접촉 수락 통고로 다시 이어질 것 같다.
남-북 대화사무국은 23일 오전『북한측이 오늘 오전10시 15분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북측대표단장인 전금철의 명의로 우리측 박준규 수석대표에게 전통을 보내 22일의 3차 접촉 때 우리측이 제기한「쌍방수석대표간의 단독 접촉」에 동의하며 23일 오전11시 통일 각에서 비공개로 만날 것을 제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화통지문에서 북측은 수석대표간의 접촉 때 각각 수행원 1명과 안내실무요원 2명을 동행시키자고 제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 북측의 그 같은 제의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방적 제의로 선전전의 차원이 높으나 우리측이 일단 수석대표회담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북측이 동의한다고 한만큼 일시를 수정, 24일 오전11시에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국회 측과 이날 오후3시 협의를 거쳐 일시를 최종 확정한 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우리측의 일시수정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일 경우 수석대표접촉은 24일 개최될 것 같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림픽으로 의제를 국한한다는 방침이고 북측은 올림픽문제에 대해선 공동개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본 회담 개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북측이 수석대표접촉 때 새로운 정치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할 경우 회담양상은 급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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