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8때 정치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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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올림픽기간을 전후해 「정치휴전」을 갖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접촉을 가질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 같은 여야의 의견일치는 12일 열린 노태우 대통령과 4당 대표간에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여야 협조원칙에 합의한데 이어 4당이 당 대표나 당 공식회의를 통해 재확인함으로써 분명해졌다.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올림픽정치휴전과 관련,『정치휴전이란 용어는 적합치 않으나 국민의 뜻이 올림픽의 원만한 개최와 정쟁이 아닌 평화적 분위기를 원하는 만큼 올림픽기간 중 정치적인 첨예한 대립은 지양해나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그러나 특위활동 중 자료조사 등 특위활동자체는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김영삼 민주당 총재는 올림픽기간중의 정치휴전에 대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활동은 올림픽기간 중 당연히 자제될 것』이라며 『5공 비리 특위 등 각종 국회특위도 9월부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정당의 김윤환 총무도 『올림픽을 전후한 정치휴전 등의 문체를 논의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주재하는 4당 대표회담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곧 여야대화를 통해 이를 추진할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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