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문제에 오락가락 해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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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15 학생회담문제를 놓고 정부와 추진학생들간의 대립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평민·민주당이 학생측 주장의 수용 쪽으로 나가자 통일원 등 정부당국자들은 『어이가 없다』며 사태추이를 걱정.
한 당국자는 11일 『정치인들이 아무리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렇게 태도를 쉽게 바꿀 수 있느냐』면서 『여야 영수회담 때 정부의 남북협상창구 일원화에 찬동했던 두당의 총재입장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힐난.
그는『남북학생회담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올림픽을 앞두고 혼란이 야기되므로 정부가 학생회담을 받아 들여한다는 논리를 펴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앞으로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장은 다 받아야한다는 얘기가 아니냐』며『올림픽 때문에 학생회담을 허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
다른 당국자는 『두 당의 총재가 대권에 뜻이 있다면 통일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야지, 오락가락해서는 별로 이득이 없을 것』이라고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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