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행동자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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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김영식 문교부장관은 4일 최근 일부 대학생들이 추진하고 있는「8·15 남-북 학생회담」과 관련, 담화를 내『더 이상의 무분별한 행위나 경솔한 행동이 민족과 국가에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책임의식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일체의 행동을 자제해 주기 바라며,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학생들의 순수한 이상과 열정이 북한측에 의해 정치적 책략으로 오염될 것을 걱정하며, 국민적 합의가 결여되고 민주사회에서의 관행과 절차가 무시된 과격행동이 오히려 당초의 이상과 열정을 퇴색시키고 역사 속에 오점으로 기록될 것을 염려한다』며 학생들의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김 장관은 북한측이「7·15 남-북 교육당국 간 회담」제의를 거부하고 당국을 배제한 학생회담만을 주장하는 속셈은 실질적인 학생교류보다 회담 자체를 정치선동의 장으로 이용, 정부와 학생을 이간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킴으로써 우리의 내부 혼란을 조성하여 목전에 닥친 서울올림픽에 가능한 한 타격을 주고자 하는데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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