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유치원·돌봄교실에 750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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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김상곤 사회부총리(왼쪽)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KB금융]

김상곤 사회부총리(왼쪽)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KB금융]

2023년 경기도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현수는 방과 후에도 학교에 남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현수 말고도 반 친구 24명 중 10명이 남았다. 4년 전까지만 해도 현수는 소위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했다. 유치원 종일반과 달리 맞벌이 부모님이 자신을 데리러 올 때까지 돌봐 주는 곳이 없어서다. 지금은 현수가 다니는 학교에 온종일 돌봄 교실이 생겼다. KB금융그룹이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시설 신·증설해 아동 4만 명에 혜택 #윤종규 회장, 김상곤 부총리와 MOU

KB금융이 그리는 미래다. KB금융은 14일 2022년까지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초등 돌봄교실 1700여 개 신·증설 등에 필요한 비용 총 7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과 교육부는 이날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 회장은 협약식에서 “미래 세대 육성을 이끄는 교육부와 생활금융 동반자인 KB금융그룹이 초등 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을 증설하는 데 힘을 모은다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 단절과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은 국공립 유치원이 부족한 지역(취원율 20% 미만)에 학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을 리모델링해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입체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미취학 아동(유치원) 5000명이 유치원에 다닐 수 있고, 약 3만5000명의 초등학생이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KB금융은 추산했다.

이번 MOU 체결은 KB금융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위한 ‘KB 드림즈 커밍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이행 확대 ▶혁신창업 및 서민금융 지원 등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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