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박태환 또 '은 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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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사진)이 2006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대회에서 또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9일 중국 상하이 치종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33초28을 기록, 세계랭킹 1위 유리 프릴루코스(14분23초92.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의 기록은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14분42초51)을 무려 9초 이상 앞당긴 것으로 쇼트코스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한다. 7일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의 쾌거를 이룬 박태환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중장거리 스타로 떠올랐다.

푸른색 반바지 수영복을 입은 박태환은 6번 레인을 배정받아 전신 수영복을 착용한 5레인의 프릴루코프와 초반부터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박태환은 1000m까지 프릴루코프를 불과 2초 차로 추격해 역전을 기대케 했으나 막판 체력이 달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1500m에서 박태환을 0.05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던 중국의 장린은 14분42초82의 기록으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2004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그랜트 해켓(호주)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미국의 라슨 젠슨(14분50초55)은 4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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