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상위장 배분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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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간의 상임위원장배분 및 특위구성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16일 공전했던 국회가 빠르면 18일, 늦어도 내주초에는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치고 정상화될 전망이다.
여야4당 총무들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원구성 및 특위구성 등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는데 그동안 민정·평민당간에 쟁점이 되어온 농림수산위원장 몫을 평민당이 양보해 상임위원장절충을 일단 매듭지었다.
4당 총무들은 16개 상임위원장중 ▲민정당이 운영·법사·외무통일·내무·재무·국방·농림수산위 등 7개를 ▲평민당이 경과·상공·문공·노동위 등 4개를 ▲민주당이 행정·동자·보사위 등 3개를 ▲공화당이 건설·교체위 등 2개를 각각 배분키로 합의했다.
4당 총무들은 원구성이 된후 조속한 시일내에 광주사태 등 7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명칭·조사대상 및 조사방법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여 국회정상화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에앞서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아침 『이번 국회소집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목적은 5개 특위를 구성해 제5공화국 청산작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전제, 『특위구성에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지면 농림수산위원장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종래의 농림수산위원장 고수입장을 포기했다.
김총재는 『현재 국회가 공전하는 것은 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때문이 아니라 민정당이 특위구성을 지연시키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구성 원칙과 함께 특위명칭 등에 완전합의를 해놓고 상임위원장선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원기 총무도 『이번 국회활동의 목적이 특위활동에 있는만큼 원구성문제와 함께 특위의 명칭과 조사대상·조사방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평민당은 상임위원장자리는 물론 특위위원장 자리에도 연연치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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