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2억5천만원어치의 밀수 생아편 12.5kg이 적발됐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은 3일 "태국 타이항공편에 실려 인천공항에 도착한 주인 없는 가방 3개에서 생아편 12.5kg을 적발했다"며 "아편 밀수 사상 최대 규모로 4만1천6백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태국을 출발해 대만을 경유한 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사 측은 가방 3개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일단 미검화물(검사받지 않은 화물)로 분류한 뒤 세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가방에는 태국산 실크치마 등 여자 옷가지 등이 들어 있었으나 밑바닥의 판자를 뜯어내자 생아편이 4~4.5㎏씩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가방 표면에는 방향제가 뿌려져 있어 마약 탐지견의 탐지를 방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아편은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진통제 등으로 쓰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수요가 적어 한 해 밀반입량은 3백g~3kg에 불과하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