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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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영등포교차로는 주야 상관 없이 차들로 항상 붐비는 도로다. 고가도로와 교차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처음 이곳을 찾는 운전자의 경우 어떤 신호를 따라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같은 복잡함과 많은 통행량 등으로 영등포교차로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영등포교차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네이버 홈페이지]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곳은 서울 영등포구의 영등포교차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네이버 홈페이지]

영등포교차로에선 지난해 4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진 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교통사고 빈발지점 300곳 순위"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 1~5위 뿐아니라 전국 교통사고 다발지역 300곳 중 절반 차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300곳 중 절반이 넘는 151곳은 모두 서울이었다. 1~10위까지 상위권 10곳 가운데 8곳도 서울로 나타나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등포교차로에 이어 지난해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울 성북구의 월암교였다. 44건의 사고로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차로(40건, 부상자 59명), 서대문구 서대문교차로(40건, 부상자 59명), 강남구 신사역교차로(39건, 부상자 56명)가 뒤를 이었다.

소위 '톱10'에 이름을 올린 곳 가운데 서울이 아닌 지역은 2곳이다. 광주 서구의 버들주공아파트사거리는 지난해 연간 38건의 사고가 발생해 80명이 부상을 입어 6위에 올랐다. 사고 건수 기준이기 때문에 6위일 뿐, 이곳의 부상자 수는 전국 교통사고 다발지역 300곳 중 1위다. 부산 연제구의 연산교차로에서도 지난해 35건의 사고가 발생해 63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운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교통신호를 준수하는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게하고,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집중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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