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 내달 서비스 종료 위기?…캐릭터 사용 두고 카카오·NHN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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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 for Kakao가 서비스 2년만에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 NHN픽셀큐브]

프렌즈팝 for Kakao가 서비스 2년만에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 NHN픽셀큐브]

국민퍼즐게임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프렌즈팝 for Kakao'가 서비스 2년 만에 종료 위기에 처했다.

프렌즈팝은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을 토대로 NHN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NHN픽셀큐브에서 개발해 2015년 8월부터 서비스한 게임이다. 카카오 프렌즈를 캐릭터로 하고 있어 카카오의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NHN의 게임인 셈이다.

프렌즈팝의 서비스 종료 위기는 카카오 프렌즈의 IP 사용 2년 계약이 만료됨에 따른 결과다. NHN픽셀큐브는 IP 사용 재계약, 변경한 IP로 서비스 유지 등 변경된 카카오 정책에 맞는 계약 형태를 카카오에 제안했지만, 카카오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NHN픽셀큐브는 이 같은 내용을 26일 '프렌즈팝' 카페에 공개했다. 이 글에서 NHN픽셀큐브 측은 "프렌즈팝은 최초의 카카오 프렌즈 IP 게임으로 1200만이 넘는 유저에게 사랑을 받아 국민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프렌즈IP'의 사용중단 및 서비스 종료를 요청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프렌즈팝 for Kakao가 서비스 2년만에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 NHN픽셀큐브]

프렌즈팝 for Kakao가 서비스 2년만에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 NHN픽셀큐브]

그러면서 NHN픽셀큐브 측은 "카카오프렌즈IP 및 카카오에서의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의 상황에도 이용자분들이 게임이용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NHN픽셀큐브 측의 노력에도 IP 재계약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 측이 카카오프렌즈 IP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프렌즈팝'과 유사한 '프렌즈팝콘 for Kakao'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의 힘겨루기에 결국, 피해는 1200만 유저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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