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버지에게 죽기 직전까지 맞은 성폭행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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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하던 소년의 아버지에게 발각돼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심하게 얻어터졌던 성폭행범은 결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현지 사법기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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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 지역에 거주하는 레이몬드 프로랜더는 자신이 돌보고 있던 당시 11살의 남자아이를 침대에서 성폭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의 아버지가 이 장면을 목격했고 프로랜더는 의식을 잃을 정도로 소년의 아버지에게 얻어터진 후 병원으로 후송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프로랜더의 성폭행 사건은 그의 일그러진 머그샷(경찰서 용의자 촬영 사진)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현지 경찰은 피해 소년의 아버지에게 정당방위를 적용해 폭행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

이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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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프로랜더는 종신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검찰과 징역 25년형에 합의했다. 하지만 법원은 레이몬드가 출소 후에도 성폭행범 등록과 함께 주의 인물로 관리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재판을 통해 프로랜더가 당시 해당 소년에게 3년 동안 성폭행 등 성적 희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진 인턴기자 lee.h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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