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만 보면 기분 좋아”…수백점 훔친 50대 이혼남 구속

중앙일보

입력

대구 강북경찰서는 29일 수백점의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씨(50)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시쯤 대구시 북구 B씨(43)집에 침입해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성 속옷 2점을 훔치는 등 2011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7차례에 걸쳐 여성 속옷 849점(시가 239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A씨는 대문이 열린 주택에 침입해 빨래건조대에 널린 여성 속옷을 훔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훔친 속옷은 팬티, 브래지어 등 종류별로 분류해 자신의 집 장롱과 서랍 속에 보관했다.

10년 전 이혼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 속옷만 보면 기분이 좋아 나도 모르게 자주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빨래건조대에 있는 여성 속옷 상습적으로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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