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공격적 투자, 신시장 개척 … 경기침체 정면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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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해 ‘공격적 투자’ ‘신시장 개척’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경기침체·고용절벽·장기저성장 등 3대 난제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태원(화면) 회장이 2017 신입사원 과정에서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SK]

SK그룹은 올해 ‘공격적 투자’ ‘신시장 개척’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경기침체·고용절벽·장기저성장 등 3대 난제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최태원(화면) 회장이 2017 신입사원 과정에서 ‘회장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SK]

2017년 SK그룹은 ‘공격적 투자’ ‘신시장 개척’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키워드를 통해 경기침체·고용절벽·장기저성장 등 경제를 위협하는 3대 난제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SK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임원인사 직후 각 계열사 CEO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공격적 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감 있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최 회장의 투자의지에 힘입어 SK 주요 계열사들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화학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분야의 국내외 M&A 및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대 등 신사업 분야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4호기 증설 및 충북 증평공장에 배터리 분리막 설비 10·11호 2개 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추가로 배터리 5·6호기 2개 라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New ICT 생태계 구축 및 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11조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ICT 디바이스 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 전망을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총 4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이 같은 중장기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2조2000억 규모의 충북 청주 낸드플래시 공장 신축을 포함,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조원 내외의 투자가 집행될 전망이다.

SK 그룹의 사업 영역 중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ICT와 바이오·제약이다.

ICT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New ICT 생태계’의 구축을 바탕으로 전면적 개방을 통해 산업 전반의 동반 발전을 도모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약 개척의 일환으로 최근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의 유럽의약국(EMA )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EU에 진출한 사례다. SK케미칼과 함께 그룹 내 제약·바이오사업의 또 다른 축인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YKP3089)은 최종 상용화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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