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개발 사업 재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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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고위 관계자는 15일 "김재복 사장(구속) 측이 보유한 행담도개발㈜ 지분 90%를 다른 기업에 매각할 계획"이라며 "지분 매각 등을 위해 M&A 전문가.법률가 등 외부 인사 7명으로 전문가 자문그룹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통보된 감사원의 감사결과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권고만 있어 사업 추진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공은 최근 지분매각과 사업 추진을 논의할 협의체를 만들었다. 협의체에는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 측과 경남기업.씨티증권 등이 참여했다.

최광호 도공 사업팀장은 "김 사장 측은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사업추진 과정에서 생긴 부채 해결과 어느 정도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래 도공 사장은 "행담도 개발에 관심 있는 기업이 여럿 있어 사업 재개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행담도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01년 말 휴게소가 완공됐으며, 2단계 개발을 위한 매립공사(7만4000평)가 93%가량 진행돼 4월이면 끝난다. 도공은 행담도 주변에 호텔.수족관 등 위락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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