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남북통일 원치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우리나라의 지식인 대다수는 『일본이 곁으로는 남북통일을 말하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믿고 있으며 『일본인은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지식인의 대일관 조사」에서 밝혀졌다.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회장 김연준)이 국회의원·변호사·교수·언론인·성직자·예술인·기업체 간부 등 5백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식인의 대일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일본은 겉으로는 남북통일을 얘기하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31%는 「아예 남북통일을 바라고 있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중 69%는 일본이 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일본을 「민주우방」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4%에 불과했고 70%는 「국제사회에서 경쟁상대국」으로 여기고 있으며 현재의 대일 외교에 대해서는 68%가 「저자세이므로 강력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망언의 대책으로는 36%가 「망언이 있으면 일본상품 불매 운동을 벌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지식인들은 이밖에 일본문화유입과 관련, 68%는 「퇴폐성 문화는 막고 건전한 문화만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의견이었고 22%는 우리 전통문화의 침식을 우려했으며 9%는「일본문화의 유입을 모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