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한국 '트럼프 월드'로 이름값만 80억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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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과거 한국과의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1990년대 한국을 두 번 찾았는데, 모두 대우건설과 함께하던 '트럼프 월드' 사업 때문이었다. 트럼프는 1998년과 1999년에 한국을 방문했다.

과거 대우건설은 한국에서 초고층 아파트 사업을 하기로 하고 트럼프의 이름을 딴 초고층 주상복합 '트럼프월드'를 지어 성공을 거뒀다. 트럼프는 이름을 빌려주고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는 대가로 700만 달러(약 80억원)을 챙겼다.

99년 트럼프는 여의도에서 '대우 트럼프월드' 1호를 분양할 때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 침체됐던 한국 부동산 시장이 금리 안정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 빌딩 임대보다 주택 사업이 더 유망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월드 사업을 계기로 수익성 높은 개발 사업을 하고 싶다"며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주택과 카지노 사업 등이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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