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편싸움 경찰신고|30분지나도 출동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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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윤희<서울 신창동 15의2>
며칠전 자정이 훨씬 넘었을 때였다.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설치고 나가보니 골목 과일상점 앞에서 청소년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이어린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고 편싸움을 벌여 한명이 크게 다쳤고 과일가게는 온통 쑥밭이 되어있었다.
이렇게 30분이 넘도록 싸움이 계속되는데도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관 한사람 나오지 않았다.
과일가게 아주머니 얘기를 들으니 파출소와 경찰서에 전화를 세번이나 걸어 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서에서는 파출소에 연락하라고 미루고 파출소에서는 연락을 받고도 나 몰라라하고 있으니….
아무리 다른 업무가 많더라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도 출동치 않는 경찰은 누굴 위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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