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방테러에 대비한 대규모 해상 대테러훈련이 인천 앞바다에서 진행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인천 내항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테러에 대비한 ‘여객선 피랍 및 월선 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 5차 핵실험 이후 후방테러 위협에 대비한 것으로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항공단·특공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참가했고, 헬기 1대, 경비함정 11척, 고속단정 6척 등 총 200명이 동원됐다.
이날 훈련은 테러범 4명이 백령도 행 여객선에 몰래 탑승해 승객들을 인질로 삼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도망가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해경과 해군은 여객선 피랍 신고를 접수한 뒤 해상과 공중에서 강제 진압을 시도했고, 테러범 1명을 생포하고 나머지 3명을 사살하는 상황을 훈련했다.
김환경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조과장은 “북한은 내부체제의 단합을 도모하고 외부에 현 정권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목적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러 발생 시 매뉴얼을 숙지하고, 현장의 상황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영상 공성룡 기자 kong.seongr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