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대생 실종 열흘 째…언니 SNS에 "안전하니 찾지 말라" 메시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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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해자 언니 페이스북]

학교를 간다며 집을 나섰던 여대생의 행방이 일주일이 넘게 묘연하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12일, 대전 모 대학에 재학 중인 19살 박예지양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박예지 양은 검은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으로 학교에 간다며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던 대전 서구 도안동 아파트를 나섰다.

하지만 지금까지 박예지양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의 스마트폰이 집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대전 중구 문창교에서 발견됐다.

가족과 친구들은 박예지 양을 찾기 위해 경찰 신고는 물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굴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박예지 양과 함께 그녀의 남자친구도 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예지 양은 지난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으며, 이에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예지 양의 언니는 SNS를 통해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지만 쓸데없는 전화가 너무 많이 오고 있다"며 "제발 장난 전화나 잘못 걸었다며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혹시라도 동생한테 오는 전화일까 손이 덜덜 떨리고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며 "혹시라도 예지를 보시는 분은 꼭 좀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종 열흘째인 21일 박예지 양의 언니는 SNS 메신저를 통해 "잘 지내고 있다. 안전하니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소리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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