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400회 육박…여진 언제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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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지진대응상황실에서 직원들이 피해상황과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19일 저녁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수준이어서 시민들의 ‘지진 악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지진을 12일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때 일어나는 에너지가 계속 남아 지축을 흔들게 되는데 이때 가장 큰 규모를 본진, 이후의 것을 여진으로 분류한다.

기상청인 19일 지진을 여진으로 분석한 것은 12일 본진이 일어난 곳에서 멀지 않고 그 동안 발생한 여진과도 인접한 지역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여진 횟수와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다시 커지고 있다.

12일 지진 이후 400회 까까운 총 385회(19일 오후 11시07분 기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3일까지 총 284회의 여진이 있었다. 이후 14일 30회 15일 11회 등 규모 1.5~3.0의 비교적 약한 여진이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지축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강약 조절이 되는 상황이라며 12일 본진보다 강력한 지진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2011년 동일본 지진때는 1년 넘게 여진이 계속되기도 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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