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남부지방·제주도에 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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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호 1 면

추석 연휴 막바지인 1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19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14호 태풍 ‘므란티(MERANTI)’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만든 비구름 탓이다.


기상청은 “중국 남부에 상륙한 제14호 태풍 므란티에서 약화된 저기압이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채 남해상을 따라 동진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17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대만 동쪽 해상을 따라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몰고 오는 더운 공기가 북쪽 찬 공기와 만나면서 18일 낮부터 제주도에는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부지방은 18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겠으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다 늦은 오후에 그치겠다. 18일 자정까지 지역별 예상강수량은 경남 해안이 30~80㎜, 전남 내륙과 경북, 강원 영동 10~50㎜, 호남과 제주 5~20㎜ 등이다.


월요일인 19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내리다 오후에 차차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박일환 통보관은 “16호 태풍의 진로가 아직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오는 20일께 일본 규슈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8시 현재 주요 지점 강수량은 경남 남해 228㎜, 통영 190.7㎜, 전남 여수 162.5㎜, 경주 131㎜, 부산 117㎜, 대구 110㎜, 서울 7㎜, 제주 3.4㎜ 등이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과 오후 8시32분에 각각 규모 5.1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 지역에는 본진(本震) 발생 5일이 지나도록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오후 4시21분에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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