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개인기 활용 | 초반득점으로 결판 이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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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팀의 강인한 정신력과 속공 플레이는 세계 어느 팀도 위협할 수 있는 그들만의 강점입니다. 우리는 뛰어난 개인기를 활용, 초반 득점으로 승부를 가릴 것입니다.』
11일 한국과 숙명의 일전을 앞둔 이탈리아의 명장 「베아르조」 감독은 한국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한국팀을 치켜세우고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한국이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실점한 것이 대패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하고『후반에는 오히려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압도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들이 한국 공격진에 거친 플레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베아르조」감독은 또『불가리아와의 2차전에서 한국은 가벼운 몸놀림과 빠른 공격으로 시종일관 불가리아를 위협했다』고 털어놓고『한국은 골키퍼와 수비자의 미숙으로 다 이긴 게임을 놓쳤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칭찬했다.
그러나「베아르조」감독은『한국팀은 개인기의 열세를 커버하기 위해 너무 많이 뛰기 때문에 후반에 들어서는 기진맥진하게 마련이다』라고 지적하고『한국팀의 가장 큰 결점은 경기를 잘하다가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실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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