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 위로 달리는 ‘터널 버스’ 첫 시범 운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버스와 지하철의 합성어인 ‘바톄(巴鐵)’라는 이름의 터널버스 1호가 이날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종합 도로 주행테스트를 했다. [AP=뉴시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자동차 위로 달리는 중국의 미래형 ‘터널버스’가 첫 시범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영 중앙방송(CCTV)은 2일 버스와 지하철의 합성어인 ‘바톄(巴鐵)’라는 이름의 터널버스 1호가 이날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종합 도로 주행테스트를 했다고 보도했다.

바톄는 자체적인 '하늘길'로 달려 도로가 아무리 막혀도 구애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다. 2m 높이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위층엔 승객이 타고, 터널처럼 뚫린 아래층엔 승용차가 자유롭게 통행하는 2층 구조이기 때문이다.

길이 22m, 폭 7.8m, 높이 4.7m인 바톄 한 차량에는 최대 300명이 탄다. CCTV는 바톄가 지하철처럼 차량 3~4대를 연결할 수 있어 최대 1400명까지 탑승할수 있다고 전했다. 평균 시속은 40km, 최대 시속은 60km다.

제조사인 ‘바톄과기발전유한공사’는 터널버스 시공 비용이 1㎞당 1억2000만 위안(약 201억)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1㎞ 시공 비용인 6억 위안(약 1006억원)의 5분의 1 이다. 또 바톄 역사와 레일을 시공하는 기간도 1년이면 충분해 지하철 공사기간 5~6년보다 훨씬 짧다고 말했다.

2010년 선전(深玔)시 출신 버스 디자이너 쑹유저우(宋有洲)가 제안한 바톄는 그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올해의 50대 발명품’에 선정됐다. 지난 5월엔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서 그래픽 모션 영상이 소개되면서 교통체증을 해결할 미래형 버스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