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11조 투자해 철강업 불황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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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12일 "올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철저한 원가절감과 전략제품 판매 확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에서 'CEO 포럼' 형식으로 열린 사업계획 발표회 자리에서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철강업계가 올해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철강 불황에다 중국의 값싼 철강재의 대량 국내 유입 등은 국내 철강업계를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대대적인 투자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올해 3조9000억원 등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11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내놨다. 이 회장은 "포스코가 생산제품의 고부가 가치화를 이루지 못하면 하반기 철강경기가 나아지더라도 과거와 같은 이익을 누리기 어렵다"며 투자확대 의지를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조2031억원으로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3%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순이익(3817억원)도 2004년 동기보다 67.64% 떨어졌다. 반면 연간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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