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로 모는 건 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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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여당이 야권인사의 고려대 교문 앞 회동을 문제삼은 데 대해 김대중 민추협공동의장은 9일 아침 신민당의 이중재·양순직 부총재, 이룡희 사무총장과 대응책을 협의.
김대중씨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사전 보고나 협의도 못 받았고 또 학생문제에 깊이 관여 말라고 평소 말해왔다』며 『그런데도 나를 배후로 모는 태도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피력.
김씨는 『세계에서 반공무장이 우리만큼 잘된 국민이 어디 있느냐』며 『당국이 학생운동을 무조건 좌경·용공이라고 미리 재단해놓고 근처에만 가면 동조·고무라고 하니 앞으로 국민들의 용공개념에 혼란이 올까 두렵다』고 우려.
김씨는 『어제 영국 선데이타임즈지와의 회견 때 한국에서 공산주의자가 생길 수 없는 이유에 관해 나는 첫째 뼈저린 6.25의 경험을 통해 공산주의의 정체를 속속들이 알았고, 둘째 반정부운동의 2대지주인 학생과 기독교세력이 사실은 공산화를 막기 위해 반정부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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