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권·500원 가짜돈 수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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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을 비롯한 대전·포항등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와 5백원짜리 가짜주화가 나돌아 전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치안본부는 22일 전국경찰에 위폐범검거령을 내리고 전국 12개시·도경찰국과 일선경찰서별로 위폐사범전담수사반을 편성, 수사공조체제를 강화해 위폐범검거에 전수사력을 동원토록 했다.
경찰은 1만원권 지폐를 앞뒤로 복사해 붙인후 그림물감을 칠한 위조지폐가 지난 13일부터 서울에서 4장, 대전에서 1장등 모두5장이 발견됐으며 올들어 납으로 만든 5백원짜리 위조주화도 서울 3곳에서 3개, 포항2곳에서 2개, 충남신탄진읍에서 1개등 모두6개가 나도는등 위조지폐와 가짜주화가 전국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위폐신고등 위폐범검거에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1만원귄 위조지폐는 은행에서 주고받을 정도로 정교한데다 주로 야간에 부녀자들이 지키는 담배·토큰가게등에서 거스름돈을 받는수법으로 쓰이는것으로 밝혀졌다.

<1만원권>
◇위조수법=진짜화폐 1만원짜리를 흑백복사기로 양면을 따로따로 복사해 수성물감등으로 진짜처럼 연한 색깔을 칠해 붙였다. 화폐번호는 똑같은 1077956번.
풀로 붙인듯 만져보면 종이질이 약간 두텁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사용수법=주로 야간에 얼굴을 보이지 않고 조그만 창구를 통해 물건을 살수있는 담배가게·토큰가게등을 범행대상으로 한다.
위조지폐를 접은채 창구에 들이밀고 담배나 토큰을 산후 거스름돈을 받아간다. 이때 가게주인은 상대방의 손만 볼수있을뿐 인상착의를 알수없다.

<5백원 주화>
◇위조수법=납으로 만들어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선명도가 약하다. 쉽게 표면이 긁히고 흠이 생긴다. 무게로는 쉽게 구별이 안되지만 쉽게 구부러지고 땅바닥에 떨어뜨리면 둔탁한 소리가 난다.
◇사용수법=값싼물건을 사는등 소액의 거래나 다른 동전과 섞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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