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선발, 공립 먼저 사립 나중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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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부터 서울에선 공립유치원이 원생을 다 모집하고난 뒤 사립유치원이 원생을 모집한다. 또 공립유치원 우선 입학 자격이 차상위 계층 자녀로 확대된다.

동시 선발 땐 ‘원생 연쇄이동’ 사태
공립 우선입학 차상위층까지 확대

 서울시교육청은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22일 발표했다. 올해 서울의 공립유치원은 11월 25∼30일 원서를 받아 12월 2일 원아를 추첨 선발한다. 이어 사립유치원이 12월 3일부터 8일 사이에 이틀 이상씩 원서를 받아 같은 달 5∼11일 추첨으로 원아를 뽑는다.

 지난해에는 공립과 사립의 지원일이 일부 겹쳐 양쪽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었다. 공립유치원 수는 사립에 비해 적지만 부모들에게 인기가 더 높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공립에 원서를 내면서도 불합격에 대비해 사립에도 원서를 넣었다. 이렇다 보니 공·사립에 모두 합격한 가정에서 사립유치원 등록을 취소하면서 유치원생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공립유치원 우선 입학 대상을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계층 자녀까지로 확대했다. 지난해까진 개별 공립유치원이 차상위계층 자녀를 받을지 를 자율적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부턴 차상위 계층까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유치원별로 제각각이던 입학지원서도 올해부터 양식이 통일된다. 또 복수의 유치원에 지원하는 것도 예년과 달리 자유롭게 허용된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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