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공·루프트한자등 한국취항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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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외국항공사들의 한국취항경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2대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전일공 (ANA) 이 한일노선에 부정기c편운항을 추진하고 나섰다.
ANA는 10여년전부터 한일노선의 참여를 추진해왔으나 이를 이루지못하다 최근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한일 정·재계의 요인들을 동원, 이를 실현하기위해 총력을 쏟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NA는 대통령 방일직후 교통부에 한일 각 도시간 부정기노선 면허신청을 냈으며 교통부는 「항공정책상 불가」를 이유로 이를 또 한번 반려했다. 그러나 ANA는 이에 물러서지않고 계속 막후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ANA는 주로 주말에 몰리는 일본의 한국관광객을 지방도시에서 한국까지 곧장 실어나르겠다는 방침으로 일본내 작은 지방도시까지 연결한 방대한 영업망을가진 강점을 안고있다.
교통부는 ANA의 진출이▲대통령방일을 계기로 일본내에 조성된 한국붐을 관광에 연결시켜 관광객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수 있고▲KAL과 JAL의 독점운항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한일간 항공요금 (서울∼동경 4·28마일당 요금이 1달러로 서울∼LA의 7·24마일당 1달러보다 70%가량비쌈)을 경쟁을통해 낮출수 있는등 잇점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지난해 피격사건의 후유증을 앓고있는 대한항공과 현재의 국내항공시장여건상 시기상조라고 보아 일단 반려했다.
올림픽 서울유치이후 가속된 외국항공사의 한국취항은최근 2년동안 쿠웨이트·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팬암·프랑스등 5개 항공사가 앞다투어 서울노선을 개설한데이어 올가을 서독의 루프트한자가 11월1일부터 프랑크푸르트∼앵커리지∼서울간을 주1회운항할 계획으로 교통부에 노선면허신청을 냈으며 네델란드의 KLM도 봄부터 운항을 추진중이다. 교통부는 루프트한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과의 상무협정이 정식체결되는대로 곧 이를 허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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