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노성일씨 출국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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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이 금지된 사람은 황 교수와 이병천(41).강성근(36) 서울대 수의대 교수, 안규리(51) 서울대 의대 교수, 노성일(54)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35)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연구원, 권대기(29) 줄기세포팀장 등이다. 2005년 논문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문신용(58) 서울대 의대 교수는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서 돌아온 김선종 연구원을 지난해 12월 25일 출국금지 조치한 뒤 수사 과정에서 반드시 조사해야 할 최소한의 관련자들을 지난 주말 모두 출국금지했다"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출국금지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발표를 본 뒤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황 교수가 제출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수사 요청' 등 5건의 고소.고발이 배당돼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이번 수사를 맡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현재 사건을 맡고 있는 박근범(39) 검사 외에 검사 2~3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황희철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수사팀 보강 등에 대한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 방안이 마련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교내 문화관 중강당에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보고서에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됐으며,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는 사실을 비롯해 2004년 논문과 복제 개 스너피의 진위, 연구에 사용된 난자 개수와 취득 경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주.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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