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 </br> 너른마당 - 고향집을 방문한 듯 한 정겨움, 구수하게 풍겨나는 향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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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마당

상 호 너른마당(한식)
개 업 1990년
주 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4
전 화 031-962-6655
주 차 가능
영 업 오전 10시~오후 10시
휴 일 365일 연중무휴.

한 줄 평
옛 대농집의 고풍스런 분위기에서 고유의 토속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넓은 마당과 순수한 토속 음식들이 농촌 마을의 잔칫집을 연상하게 한다.

소 개
삼송리 검문소 삼거리에서 원당으로 이어지는 송현동은 예전에는 솔고개마을로 불렸다.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 농협대학과 서삼릉을 잇는 호젓한 주말 드라이브코스가 이어진다. 너른마당 주인 임순형씨는 이 마을에서 7대를 이어온 원주민이다.

2천 평에 달하는 집터에 ㅁ자 모양을 하고 앉는 본채와 사랑채 곡간 등으로 이어진 대농집을 그대로 식당으로 사용하며, 때 묻은 생활도구들로 장식된 내실과 널찍한 마당이 그대로 고향집을 방문한 듯 정겨웠다. 이렇게 20년을 이어오다가 2012년 마을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집을 을 내주고 고개 넘어 지금자리에 대궐 같은 기와집을 짓고 옮겨 앉았다.

이름과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너른마당 그대로다. 마당에는 실물을 그대로 복제해 왔다는 광개토대왕비가 우뚝 서있다. 주말 점심이면 가득 들어앉은 가족단위 손님들로 항시 대가집 잔칫날 같다. 메뉴는 여전히 토속적인 우리밀칼국수와 떡만두국 녹두부침을 비롯해 훈제바베큐오리 돼지갈비 등이 주축을 이룬다. 훈제가마에서 참나무로 구워낸 오리를 밀쌈에 싸먹는 맛이 각별하다.

간단한 점심식사로 내는 우리밀칼국수는 밀을 직접 제분해 국수를 눌러낸다는 데, 갈색이 감도는 부드러운 질감과 구수하게 풍겨나는 향미가 여전히 별미다.

메뉴 : 칼국수(1인분)8000원, 접시만두(10개)1만2000원, 녹두부침(2장)1만2000원, 통오리바베큐 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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