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사정악화로 LC개설 중지 대 필리핀 수출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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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필리핀에서 수입신용장 개설을 무기한 중지함으로써 대필리핀 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수출용 원자재·정부입찰에 따른 수입을 제외하고 수입신용장개설을 중지토록 조치, 종합상사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필리핀의 조치는 전례없이 국제수지가 악화됨에 따라 추가차관 제공을 조건으로 IMF (국제통화기금)가 권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과 거래가 많은 국내수출상사들은 제3국으로 수출선 전환문제등을 검토중이며 이미 개설된 신용장분의 선적여부도 신중을 기하고있다.
한국의 대필리핀 수출은 철강제품·기계류·섬유류·비료·선박 등이 주요상품으로 지난82년의 실적이 l억7천4백85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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