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전진기지, 스코틀랜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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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감독이 공항 인터뷰 도중 재미있는 표정으로 통역의 말을 듣고 있다. [영종도=뉴시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6 독일월드컵 개막 직전 스코틀랜드에 훈련 캠프를 차릴 계획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귀국한 4일 인천공항에서 "내년 5월에 열흘 정도 캠프를 차릴 텐데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래스고(스코틀랜드)나 런던(영국)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래스고 레인저스 구단주와 만나 캠프를 차릴 때 구단 시설을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현지에서 두 팀 정도와 연습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글래스고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울버햄튼)의 경기를 봤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영표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내가 관심이 있다는 걸 클럽에 보여주고 싶은 측면도 있었다. 설기현은 플레이를 25분 정도밖에 보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J-리거 김진규.최태욱(이상 주빌로)이 구단의 차출 불가 방침에 따라 12일 스웨덴전에 뛰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선수를 추가로 발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스웨덴전의 주안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가 밟아가는 모든 과정은 내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우리 팀에서 어떤 게 이상적인 시스템인지 모색해 가는 과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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