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체전 내일 인천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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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천=체전취재반】제64회 전국체육대회가 6일 개막, 11일까지 개항l백주년을 맞은 인천에서 화려한 민족의 스포츠잔치를 펼친다.
인천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것은 64년과 78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상오10시 인천종합경기장에서 성대한 개회식이 거행됨으로써 6일간의 성화를 밝히는 인천체전은 다채로운 경축공개행사에 이어 하오1시 축구·배구·핸드볼·육상·테니스·연식정구·농구·탁구·사이클·복싱·하키·펜싱·요트 등이 열전에 돌입하며 이에 앞서 상오10시반 배드민턴이 맨 먼저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13개 시도에서 l만7천5백6명의 임원·선수가 출전하며 미국·일본·캐나다·괌·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의 해외동포선수단도 참가한다.
인천체전은 체전사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특징을 지녀 특별한 관심을 끌고있다.
컴퓨터체전. 88올림픽과 86아시안게임에 대비하여 체전사상 처음으로 각종기록의 전산처리를 국내기술진으로 시도한다.
3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된 체전 전자시스팀은 종합경기장의 메인컴퓨터(IBM303)와 각 경기장의 터미널(단발처리장치)을 연결, 경기진행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전달·집계하며 폐쇄회로TV도 메인스타디움에 2대,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에 각1대씩 설치돼 기록실에서 경기진행상황을 직접 볼 수 있다.
또 40회선규모의 전자교환망과 팩시밀리까지 동원, 전국의 매스컴에 경기기록의 직송이 가능하다.
「과학체전」과 함께 인천체전에는 국내최초의 벨로드롬(사이클전용경기장)이 등장, 사이클경기가 비로소 원시성을 탈피하게 되었다.
인천종합경기장 메인스타디움에는 새로 우레탄트랙을 갖췄고 3만5천관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증축되었다.
한번 정규28개종목 외에 롤러스케이팅·요트·볼링 및 근내5종 등 4개종목이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펼치며 성취상과 질서상이 신설되었다.
작년도 63회 마산체전에 이어 이번 인천체전에서도 질서확립이 큰 이슈가 되며 올림픽개최국으로서 경기장안팎의 건전한 질서유지를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개막을 하루앞둔 5일에는 각 시도선수단의 환영회가 벌어져 항도인천에는 체전의 열기로 뒤덮였다. 그러나 종래와 달리 각종전야제행사는 거행되지 않는다.
인천체전의 구호는「검소·질서·내실」.
한편 각 시도선수단은 4일까지 모두 인천에 도착, 임전채비를 끝냈다.

<세계 j유도 은메달 안국일군 대표선서>
○…1만7천5백여명의 각 시도선수단을 대표하여 선서를 하게될 선수대표는 안국일군.
지난6월 푸에르트리코에서 열린 제3회 세계청소년유도대회에 출전 은메달(86㎏급)을 따낸바 있는 한국유도의 유망주다.
인하대체육과 1년생으로 지난해 부산체고를 졸업한 안군은 선수대표를 세계대회메달리스트 중에서 뽑는다는 인천시의 방침에 따라 영광을 안게된 것.

<성화주자 전한길씨 투원반 l7연패 경력>
○…성화 최종주자 전한길씨(39·경기은행 하인천지점 근무)는 지난 62년 인천공고 l년때 육상원반던지기대표로 출전, 지난 59회까지 무려 17년 동안 이부문의 l7연패라는 뛰어난 경력의 소유자.

<임시버스 등도 운영>
○…인천체전당국은 경기장 순회 임시버스 10대를 운행, 대회 기간중 시도선수단의 편의를 도모키로 결정.
종합경기장을 기점으로 인천시내의 각 보조경기장을 돌게될 이 버스는 각 시도임원과 선수들에게만 서비스할 예정.
한편 인천체전당국은 종합경기장에 우편전신전화국을 설치하고 각 보조경기장에는 이동전신전화 서비스센터를 두어 각 시도선수단에 불편이 없게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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