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나선 여성단체회원들 성매매 여성들에 폭행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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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여성 피해자 상담에 나섰던 여성단체 회원과 성매매 여성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했다.

서울시 미아리 자립지지공동체 소속 여성단체 회원 등 10여 명은 25일 오후 9시45분쯤 춘천시 근화동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난초촌'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지원 및 자활 상담을 벌였다.

그러나 상담이 시작된 직후 성매매 여성 10여 명이 "상담이 필요없다"며 여성단체 회원들의 머리와 옷을 잡아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상담소장 김미령(49)씨와 상담원 이모(49)씨가 구두 등에 맞아 부상했다. 이씨는 목과 팔에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성매매 여성 이모(30)씨도 타박상을 입고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여성단체와 함께 자활상담에 나섰던 이모씨는 "상담을 하던 중 성매매 여성들이 갑자기 여성단체 회원들을 둘러싸고 멱살을 잡으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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