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등산 낚시 이런 점을 조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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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국이 강마권 안에 들어섰다.
장마철의 행락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장마철의 등산·낚시요령

<등산>
고산의 계곡은 장마철에 평상시보다 3배정도 물이 불어난다. 이때는 계곡바닥으로 많은 자갈이 빠른 속도로 구르게 된다. 따라서 계곡을 건널때는 모난 자갈에 의해 발에 부상을 입을수도 있으므로 절대신발을 벗지 말아야한다.
물이 불어난 계곡을 건널 때는 되도록이면 보조자일등을 앞뒤사람들끼리 서로 연결, 양측에서 안전대를 확보하는 것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자신의 키보다 큰 나무가지를 지팡이 삼아 계곡을 건너면 만약 센 물살에 의해 빠졌을 때도 지팡이를 이용, 몸을 지탱해 나갈 수 있다.
천둥 번개가 치면 코펠 버너등 쇠붙이가 든 배낭은 벗어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이때는 되도록 서서 행동하지 말고 엎드리거나 앉아서 잠시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목시계 등 몸에 붙어있는 금속제품도 일단은 벗어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에는 고산의 중턱에만 올라가도 안개가 끼는 수가 많다. 이 안개는 산밑에서 보면 일종의 구름으로 보이며 1m앞도 잘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능하면 행동을 말고 안개가 거치기를 기다려 시야가 트일 때 행동을 해야한다.
짙은 안개 때문에 체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장마철 산행에는 스웨터1벌 정도는 꼭 지참할 필요가 있다.
우기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우므로 비닐등에 의해 음식의 방수 포장을 철저히 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집중호우로 물이 삽시간에 크게 불어나는 계곡은 피하는게 좋다.
이같은 계곡은 설악산의 12선녀탕 천불동계곡, 한나산의 관음사뒷계곡, 지리산의뱀사골 한신계곡 평계곡등이 있다.

<낚시>
장마철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석이나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을 피해 자리를 잡는 일이다.
토사가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는 지역도 피해야한다.
대개 나무가 없는 급경사 지역은 비가 와 물을 먹으면 흙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이 많다. 저수지의 경우 물이 넘치면 수로로 변하는 무넘기 (물이 넘어가는곳)는 금물이다.
낚시터에서 천둥 번개가 칠 때는 일단 낚싯대를 접어두는 게 안전하다.
일반 글라스로드 낚싯대도 마찬가지이지만 카본낚싯대는 전류가 잘 통하므로 특히 유의해야한다.
여름철에는 밤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간델라보다는 랜턴을 준비하는 게 좋다.간델라는 비바람에 의해 쓰러지면 불이 꺼지므로 건전지를 쓰는 랜턴이 안성마춤.
한편 지물포에서 파는 통비닐을 항상 충분히 준비해 가면 장마철 낚시에서는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다. 낚시도구를 비로부터 보호할 뿐 아니라 몸에 덮을 수도 있고 잡은고기를 보관할 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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