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3)YWCA 60년-제78화(7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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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50여년간 다소의 변경은 있었으나 기본체제에 있어 변함이 없는 구조속에 한국YWCA는 일해왔다.
75년 현재의 구조를 살펴보면 지방Y와 대학생Y는 동격의 위치로 연합회에 직접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2개가 단절된 상태여서 많은 모순을 나타내고 있었다.
Y틴까지는 지방Y가 직접 관련을 갖고 지방Y 산하에서 활동하고 있었으나 그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대학단위로 연합회에 가입하고 협의체를 구성하게 된다.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지방Y회원으로 곧바로 연결되어 일반회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는 처음 시작할때부터 학생활동이 중시되었고 그들의 활동은 때호로 지방Y보다도 더 좋은 조건에서 뒷받침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간사도 지방Y와 똑같은 수로, 아니 한때매는 한사람 더 많은 비례로 주어 일한 때도 있었다. 어쨌든 대학졸업후 대학Y회원이 지방Y로 연결되게 하려면 대학생부가 지방Y에 소속되어야 하겠다는 지방Y측의 희망이 점점 강해져가고 있음을 고려한 것이 구조변경에 대한 연구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다음 이유는 연합회에는 직원이 많고 모든 프로그램이 연합회에서 짜여져 하달되는 것같다는 지방Y측의 의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었었던 때문이었다. 이는 물론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남은 물론이려니와, 연합회와 지방Y가 본의 아닌 어떤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여졌다.
그동안 사실 지방Y가 아직 모든 면에 있어서 충분히 자립해서 활동하기에 부족한 곳도 있었고 연합회로부터 어떤도움이 있기 전에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는 약한 지방Y도 있었으니 모든 일에 지방Y자체가 주도적 입장에서 일하는것이 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의 구조는 인사부및 훈련부·재정부·상호협조부·프로그램부·사회문제부·조사연구부·공보출판부·대학생부·소녀부·지방부등 많은 부가 있고 이에 따르는 간사들이 있었다.
그러니 지방 스스로가 해야할 일들도 연합회가 관할하고 있어 지방Y는 자기네 소리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28회 전국대회가 있기 전해인 75년구조변켱 연구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지역별로 한사람씩 세사람을 추가한 특별위원회가 두개의 안을 76년 제1차 연합위원회에 제출하게 되었다. 2개의 안은 ①3부지역위원회 설치②3부지역위원회및 소녀부를 두자는 것이다. 이 두 안을 두고 오래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결정을 보지 못하고 다시 특별위원회로 돌려서 연구케 하기로 했다.
76년5월 임시 연합위원회에서 구조변경 연구위원회가 제출한 안을 약간의 문구 수정을 한뒤 7월에 있을 25회 전국대회에 이 구조변경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전국대회에 제출한 안이란 연합회에 지역위원회를 두고 그 산하에 3부위원회(중부·동부·서부)를 두고 소녀문제 (대학생부 청년부가 모두지방에 소속되어서)를 다룬다는 것이 제일 큰 변화이고 결국 연합회에 존속되던 위원회의 기능에 대폭 변경이 온것이다.
즉 11개위원회가 5개위원회로 줄고 이전에 지방부위원회가 지역위원회로 되면서 소녀, Y틴, 대학생에 대한 모든 업무와 지도자 양성업무가 지역위원회로 넘어가게 된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구조에 대한 안이 26회 대회에 제출되었으나 그대로 통과시키되 헌장까지는 변경하지 말고 앞으로 3년간 그대로 시행하여 그구조가 좋다고 인정되면 헌장까지 변경할 것을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단 3부위원회는 예산상 난점이 있으므로 77년 1년은 2부로 하고 78년부터 3부로 하기로 했다.
이 안대로 3년동안 시행해본 결과 모든면에 있어서 바람직하다는 각 지방Y의 뜻이 모아져 27회 전국대회에서 헌장까지 고치게 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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