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용카드 들고 인증샷 남긴 도둑… 어이없는 실수(?)에 전세계가 깜짝!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훔친 신용카드를 들고 당당하게 ‘인증 사진’을 찍은 간 큰 도둑이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플로리다주 경찰이 지난 7월 70대 할머니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미셀 해리스를 17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여성 미쉘 해리스는 7월5일 플로리다주 오칼라시에 위치한 한 할인점에서 74세 할머니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다음날 그는 훔친 신용카드로 주유소에서 60달러, 화장품 가게에서 430달러를 사용했다.

당시 화장품 가게 직원은 거액을 결제한 해리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훔친 카드를 쓰고 있는 해리스가 신분증을 보여줄 수 없어 우물쭈물 하자 직원은 “대신 인증샷이라도 남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흔쾌히 응한 해리스는 직접 훔친 카드를 들어 보이며 사진을 찍고 가게를 떠났다.

약 한달 뒤 카드가 결제된 곳을 중심으로 해리스를 쫓던 플로리다주 경찰은 이 화장품 가게에서 해리스가 남긴 사진을 확인하고 도둑의 정체를 알게 됐다. 범인이 스스로 경찰에게 ‘스모킹 건(Smoking Gun·범죄 등을 해결하는 결정적 단서)’을 제공해 준 셈이다. 그후 해리스는 석 달간 도망을 다녔고 결국 모텔에서 17일 체포됐고 이튿날 1만 달러의 보석금을 낸 뒤 석방됐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뉴욕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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