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북한에 전기 공급 호재 관련주들 상한가 '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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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전력 관련주들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북한에 전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촉매가 됐다.

14일 증시에서 전기 변환 장비를 만드는 선도전기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력 송.배전용 장비를 생산하는 광명전기와 변압기.전신주 등을 제작하는 제룡산업 등 다른 전력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북한에 전력을 보내려면 송전설비와 송전선로 등을 구축해야 하고, 이 경우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늘 것이란 기대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경기도 양주와 평양간 송전선로 건설에 5000억원, 변전설비를 갖추는데 최소 1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맞물려 관련주들이 조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력 지원 사업의 경우 한국전력에서 다양한 기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규모와 실행시기 등을 따져 보고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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