陸上선수 휴게시설 全無…담요깔고 그라운드에 누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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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개인混泳 2百m 金貞恩 1위차지
○…수영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잠실내수영장에는 연일 관중이 쇄도, 큰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고개인혼영2백m는 3천여명이 열렬한 응원진을 펼치기도. 여고수영계를 이끄는 3걸(金貞恩·趙眞娥·崔允庭)의 대결이라는데서 최대의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우승은 2분35초38mdf 마크한 金貞恩(충남여고)가 차지했고, 趙眞娥(2분35초53)와 崔允庭(2분35초72) 이 각각 2, 3위를 기록, 여고부 패권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경기가 끝난후 金은 반면에 흐뭇한 표정을 지은반면, 趙는 흐느꼈고, 또 수영유망주로 미국에 유학중인 崔는 아쉬운듯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를 지켜본 수영관계자들은 『개인혼영 2백m의 평영·접영·배영·자유형등 4개종목을 망라한다는 점에서 큰의미를 갖는 종목』이라며 『국내에서 착실한 연습을 쌓아온 선수가 돋보였다』고 결론.
徐末九의 출전포기 釜山압력 때문인듯
○…경남소속으로 참가신청한 육상단거리 국가대표 徐末九선수 (26·부산은행)는 11일 경기장까지 나왔다가 이유없이 출전을 포기했는데 소속직장인 부산은행관계자의 압력때문인것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울산출신인 徐선수는 지난8월 군에서 제대하고 부산은행에 입사, 근무중으로 이번 체전에는 부산과 경남에서 2중으로 출전선수로 신청했다가 거주지선수만으로 출전하는데는 1년6개월이장 거주해야한다는 체전규정때문에 본적지인 경남선수로 출전케됐다.
부산과 경남은 이번 62회체전출전선수명단에 徐선수를 비롯, 金宿柱·成樂群등 7명의 육상선수를 각각 신청, 2중등록으로 말썽을 빚다가 대학선수는 본적지로 출전해야한다는 체전규정으로 모두 경남선수로 낙착됐었다.
관람객등 逋行불편경기진행 차질빚어 ○…육상경기가 벌어지는 메인스타디움에는 선수들이 쉴수있는 휴게실이나 래커룸하나 제대로 마련되지않아 선수들이 스탠드 밀과 그라운드에 담요와 깐판을 깔고 그대로 누워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
이 때문에 관람객들의 통행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에도 지장을 초래, 육상임원들만 진땀을 빼게하고 있다.
더우기 각시·도 본부가 있는 스탠드 밑부분 반쪽을 완전히 막아놓아 경기를 구경할수없자 모두 밖으로 나와 더욱 혼잡만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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