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조기교육이 중요″|파리국립고등음악원장 몽부륭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좋은 연주가가 되려면 최소한 12∼16년간의 수련이 필요합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특히 어렸을 때 시작하는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늦어도 6, 7세에는 시작하여 22세에는 테크닉 등이 최고 수준의 독주가가 돼야합니다.
「레이몽·G·몽부륭」씨(63).
전문 연주가를 키우기위한 프랑스 최고의 명문 파리 국립고등음악원(파리 콩세르바트와)의 원장. 문공부 초청으로 지난달 23일 한국에 온 그는 음악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한다.
44년에는 유명한 로마대상, 46년에는 파리대상을 받은 작곡가이며 독집디스크를 가진 바이올린연주가이기도한 「몽부륭」원장은 1주일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이대에서는 프랑스음악의 특징에 관한 특강을, 서울대와 예원중·서울예고에서는 직접 학생들에게 레슨을 했다.
『78년 한국의 강동석씨가 퀸엘리자베드 콩쿠르에서 3위입상을 할 때 마침 심사위원을 맡았었습니다. 음악성·테크닉이 뛰어난 좋은 연주가입니다. 얼마전 파리에서 다시 그의 연주를 들었는데 더욱 진보해서 반가웠습니다.
한국에 와서 학생들의 레슨을 해본 결과 대부분 가르침을 상당히 잘 받아 몸가짐이나 테크닉이 나무랄데가 없었다면서 한국음악교육의 높은 수준을 칭찬한다.
프랑스의 콩세르바트와는 한정된 학생만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인 반면 한국의 음악대학은 다수를 위한 일반교육이 가능한 제도라고 얘기하는 「몽부륭」원장은 2개의 제도가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는 현재 45개 과목에 걸쳐 12∼31세까지의 1천2백명의 학생이 배우고있는데 능력에 따라 졸업을 하는데도 3∼5년이 걸린다고 한다. 한국학생은 5명. 모두가 현악기 전공이라고 전한다.

<박금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