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의 소리 행정에 반영을|여성단체대표들, 국세청간부와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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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는 여성들의 행정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기 위한 국세청과 여성단체와의 간담회가 4일 하오2시 외환은행본점 1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작년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 간담회에는 김수학 국세청장· 양창환 국세국장·한용석 간접세 국장이 나와 대한YWCA 연합회 등 11개 여성 단체대표들의 질문에 응했다.
김 국세청장은 『가계에 있어 주부는 경리부장과 구매부장을 겸하고 있으므로 직·간접으로 세금과 밀착돼 있다』고 말하고 『영수증 주고받기의 생활화 등을 통해 근거과세 풍토가 확립되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 YWCA연합회 손인상 회장은 『세율을 울리는데 즉흥적인 같은 인상을 받는다』면서 『국민의 생활형편을 보아가며 나라살림 규모를 정하는 식의 정부를 위한 세금이 아닌, 국민 각 개인을 위한 세금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부클럽연합회 김천왕 사무처장은『단순히 세금고지서만을 발부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꽤 내느냐」 는 홍보가 아쉽다』 고 말하고 『우리가 꼬박꼬박 내고 있는 간접세가 제대로 국세청에 전달되기 위해서 각 사업장에 남녀 모니터 제를 활용해보는 것이 어떤가』 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부교실 중앙회 김조한 사무처장은 『가정에 20세 이상의 학생이 있을 경우 학자금 보조혜택만 받고 부양가족 공제는 받지 못하고 있는데 학생은 투자와 부양이 아울러 돼야할 대장임을 고려, 부양가족 공제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 고 요구, 김 국세청장으로부터 『검토해 보겠다』는 답을 받기도 했다.
국세청 측은 앞으로 간담회를 계속 열어 납세자와 세무당국간의 거리를 좁히고 더 좋은 세정방안 모색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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