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여류 작가 「요시우끼」씨 『작은 귀부인』으로 「개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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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의 하나인 개천상에 이번엔 42세의 여류작가 「요시유끼·리에」 씨가 수상했다.
제85회 개천상 수장자가 된 「요시유끼」씨의 수상작은 『작은 귀부인』.
소설의 내용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로서 어느 바느질 집을 경영하는 여자 「지야」, 그리고 그 바느질 집을 자주 방문하는 여류시인, 그밖에 소설을 쓴 작가, 고양이가 등장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3인의 여성은 모두 고양이를 좋아해서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그 고양이 이야기가 섬세한 감수성과 폭넓은 필치로 환상적으로 전개된다.
투명한 느낌을 주는 이 단편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소설다운 소설로서는 어딘가 약한 점이 있으나 「요시유끼」씨는 스스로의 문체를 지니고 있으며 작품이 문학성을 띤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요시유끼」씨가 이전회의 후보가 되었을때 그의 오빠인 소설가 「요시유끼·쥰노스께」 씨는 심사에 빠졌었으나 이번에까지 그럴 수 없다면서 심사회의에 출석했었다고.
「요시유끼」씨는 소화초기에 활약한 신흥예술파의 작가 「요시유끼·에이쓰께」와 미용사 사이에 태어난 3번째의 자녀로 동경에서 출생했다.
조대시절부터 시를 썼으며 그후 소설을 쓰기 시작, 여러 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68년에는 시집 『꿈속에서』로 전촌준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래부터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 조용한 분위기와 위엄 넘치는 태도」를 찬양해 마지않는다.
현재는 한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기억 속에서』『바늘구멍』 등이 있다. 여배우 길행화자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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