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35년」으로 교과서내용을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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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의 일제 식민지지배를 받은 기간이 1년 줄었다. 문교부는 81학년도 초·중·고교 각종교과서에서 지금까지 통용하던 「일제 36년」을 「일제 35년」으로 바꿨다.
문교부가 36년을 35년으로 바꾼 것은 1910년8월29일부터 1945년8월15일까지가 만으로 따져 35년에서도 2주일이나 모자라는데 구태여 l년을 늘려놓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문교부는 역사학회의 요청을 받고 지난 연말 국민학교 사회과 교과서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이같이 결정, 지난 3월 새로 공급된 81학년도 초·중·고교 교과서 내용을 고친 것.
문교부관계자는 8일 『지금까지 일제의 압박을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시작된 해와 끝난 해를 포함시켜 36년으로 통용한 것 같다』면서 『과학적 계산에 어긋나는 햇수를 구태여 고집할 필요가 없어 학계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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