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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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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자시계·계산기·오디오등 라디오와 텔리비전을 제외한 각종 전자제품을 다루는 전자 기기 분야에는 예상과는 달리 여성들이 심심찮게 진출한다. 80년말 현재 이 분야의 2급 자격증 취득자는 1만3천2백6명. 2천7백19명이 배출된 작년의 경우 여성이 45명을 차지, 한국기술검정공단이 실시한 기능사2급 여성취득분야에서 6위에 랭크됐다.
이 2급 자격증을 따려면 전기이론·전자공학·전자제도·전자재료·전자응용·전자측정·전자 기기·디지틀 공학 등의 필기시험에 우선 합격해야 한다. 이중 전기이론과 전자공학이 각12문제씩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모두 60문제가 출제되는데 실업계공고졸업정도의 실력이면 쉽게 합격할 수 있다.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데 유효기간은 역시 1년.
필기합격 후에 치르는 실기시험은 ①TR6석 정도 또는 R-C사용 전자회로조립 ②제반성능측정 및 조정 ③전자제품의 전반적인 수리 등의 실력을 알아보는 것으로 제한시간은 3∼4시간 정도다. 60점 이상이면 합격. 수험자중 수리 테스트를 치르면서 오히려 더 망가뜨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①과 ②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전자기기에 대한 교육기관으로는 용산공고와 구미전자공고 등이 있으나 일반의 경우 사설학원이나 직업훈련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사설학원의 경우 5개월 과정이 대부분으로 전기통론·전자공학·R-TV공학·전자 기기·전자측정 등 전반적인 전자 기기 강좌를 가르친다. 1개월 수강료는 1만3천l백원. 단, 첫 달은 입학금 및 교과서대가 있어 7천3백원을 더 내야한다.
그간 공공직업훈련원의 경우 기숙사제도로 인해 사실상 여성에겐 문이 닫혀 있었으나 전자기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 증가, 수요인력의 급증 등으로 정수직업훈련원 등 일부에서는 1년 과정의 전자과 여성반을 설치하고 통원할 수 있도록 조처하고있다.
이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한국기술검정공단 소정양식의 응시원서 l통, 명함판 사진3장 및 도장, 수수료 1천원을 서울 및 각 도청소재지산하 지방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단, 실기시험 때는 실기료 4천5백원을 따로 지불해야한다(81년 시험일정=5월18∼21일 접수, 6월21일 필기시험, 8윌30∼9윌6일 실기시험, 10월12∼16일 접수, 11월22일, 필기시험, 82년2윌15∼26일 실기시험).
자격증취득자는 전자회사 또는 의료 기기·계측기·X선 촬영 등 전자 기기 응용분야에 취업이 가능한데 전자회사의 경우 2급 초임은 12만∼15만원 선이나 여성의 경우 이보다 약간 밑도는 11만원선이 보통이다. 1급은 18만원선.
취업의 전망은 가장 밝은 편으로 꼽힌다. 현재 취업률은 거의 1백%. 여성의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을 살리면서 수입도 올릴 수 있는 분야로 생각된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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