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평가 참고해 대학 결정 후 나만의 강점 담은 에세이 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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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대학 유학 준비기간이 짧더라도 지원 전략을 잘 짜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핵심은 자신의 강점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희망 대학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시험성적보다 에세이, 대학 간판보다 진로에 맞는 대학 선정, 부족한 점에 대한 보완 등에 집중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유학 준비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유학을 결심한 뒤 입시에 필요한 각종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해외 대학 지원에서 중요한 건 시험성적보다 지원자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원서다. 단순히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싫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내용의 에세이는 대학 측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원서를 통해 자신이 ‘미국 대학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원자’임을 잘 부각해야 한다.

 어떤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는 졸업 후 진로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대학별 경쟁력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U.S. News & World Report사의 대학 순위를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 중 연구중심대학(National University)과 학부중심대학(Liberal Arts College)은 미국 내 명문대를 다루고 있다. 포브스·타임스가 발표하는 대학 순위는 대학원 과정을 포함하거나 특정 대학에 유리한 평가 요소가 포함돼 있어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같은 U.S News 대학 순위라도 지역대학 순위(Regional University)는 지방의 위성 대학을, 주립대학 순위(Best Public School)는 하위권 주립대를 상당수 포함한 결과이므로 참고할 때 유의해야 한다.

 현재 고3 학생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일단 자신의 특성을 파악해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목표 대학을 정한다. 목표 대학을 결정했다면 지원 시 필요한 공인시험 준비에 바로 돌입해야 한다. SAT 시험은 10월~다음해 1월에 걸쳐 볼 수 있다. 추천서, 공식 영문 고교 성적표 등은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이 혼자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의 성적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나 등급이 낮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보충해 넣는 게 좋다. 에세이를 쓸 땐 목표 대학의 특성과 자신의 강점을 연결시켜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야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있다. 

이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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