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라틸로바」의 부진은 부모귀국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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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멜번25일AP합동】「체코」 태생으로 미국에 망명, 현재 시민권을 신청중인 여자「테니스·스타」 「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양은 25일 금년 「시즌」초반에 다소 난조를 보인 것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던 부모가 미국생활에의 적응을 포기, 「프라하」로 되돌아감으로써 생긴 심리적 충격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나브라틸로바」양은 자신은 부모 및 여동생과 함께 미국에서 살기를 원했으나 그의 아버지는 친구들과 직장이 있는 「체코」로 되돌아가기를 바랐다고 말하고 부모가 되돌아 간 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고 토로했다.
「나브라틸로바」양은 미국망명을 후회하는가라는 질문에『결코 그렇지 않으며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고있다』고 말하고 신청중인 시민권이 나오기 전까지는 「체코」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5년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78, 79년 「윔블던」대회 단식에서 2연패, 세계여자「테니스」를 석권해왔다.
그러나 올들어 각종대회에서 상위엔 올랐으나「굴러공」과 미국의「에버트」「오스틴」 등에게 패권을 뺏겨왔다.
그렇지만 그녀는 올해 상금소득「랭킹」에선 49만8천1백 「달러」(약3억4천만원)로 수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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