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회의 의장에 이호씨-부의장엔 정내혁·채문식씨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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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보위입법 회의는 29일 상오9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참의원 회의장에서 본 회의를 열어 의장에 이호 의원, 부의장에 정내혁·채문식 의원을 선출하고 상임위별로 위원장 및 간사를 선출해 회의체 구성을 마쳤다. 77명이 출석한 가운데 최연장자인 권중돈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본 회의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에 75표를 받은 이호 의원(고중돈 1표·무효 1표) ▲부의장에는 71표를 얻은 정내혁 의원과 69표를 얻은 채문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본 회의 산회 후 입법회의는 이날 하오 운영·법사 등 7개 상임위별로 첫 회의를 각각 열고 위원장과 간사위원을 호선했는데 명단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간사)
▲운영=이기백(서동렬)
▲법사=정희택(김영균)
▲외교-국방=이원경(노재원)
▲내무=장승태(이우재)
▲경제1=박태준(박종문)
▲경제2=고재청(조영길)
▲문공=송지영(정태수)
의장단 선출에 이어 입법회의는 이날 상오 11시 이영섭 대법원장·남덕우 국무총리·전 국무위원 및 주한외교 사절들이 장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의원 선서를 했다..
이호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우리는 비리와 선동·권모술수와 부정부패가 난무하던 구시대를 역사 속에 묻고 국민적 화합과 단결로 새 시대·새 역사 창조에 앞장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입법의원들은 투철한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 근면하고 소박한 사람이 잘사는 정의로운 사회건설을 위한 기초작업을 완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위입법회의는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농어촌후계자 육성기금법안를 발의시켜 오는 11월3일 이를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광노 의원 등이 29일 제안한 정치풍토 쇄신 특별조치법과 박종문 의원 등이 제안한 농어촌 후계자 육성기금법안은 30일 본 회의에 보고되고 법사위와 경제 제1위원회로 각각 회부된다.
입법회의는 오는 3일 본 회의에서 금년도 추경예산안과 함께 통과시킬 것이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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